부동산 법인 이야기
두 번째로는 부동산 법인 운영하기이다. 법인을 설립해서 부동산 단기매매를 할 계획이다. 아파트나 상가를 경매로 사거나, 공매로 사서 단기매매를 하기 위해서는 법인으로 하는 것이 세금적으로 좋다. 그래서 법인을 설립해서 나의 주 업무로 부동산 매매를 하기로 결심하고 퇴사를 한 것이다. 강의와 유투브 등을 참고해서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법인으로 경매해서 아파트 사고팔기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경매를 할때는 최저매각가의 10%를 수표로 찾아서 가야 한다고 여러 블로거들에 쓰여있었다.. 경제활동을 10년 넘게 했다고, 회사를 10년을 다녔다고 자부했는데 세상에나 수표로 돈을 찾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수표는 어떻게 출금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에 정말 충격을 받았다. 이러면서 무슨 부동산 법인을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들었다. 하지만 해보면 된다. 나의 사업의 가장 큰 적은 나자신이라고 했다. 나의 두려움과 걱정과 고민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수표는 정액권은 ATM에서 하루에 600만원씩 찾을 수 있고, 금액이 일정하지 않은 것은 창구에 통장과 도장을 들고 가서 찾으면 된다고 한다. 간단하지만 한번도 안 해본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법인 설립도 쉽지 않았다. 역시 가장 큰 적은 나 자신이었다.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못하게 만들고 주저하게 만든다. 하지만 난 퇴사했으니까 이걸 해야 한다. 무직이거나 백수로 살기에는 너무 젊다.
법인 설립은 법무사에게 돈주고 맡기면 된다고들 한다. 하지만 처음에 이름 짓는 것부터 고민이다. 이름 짓는 데에만 일주일은 걸린다. 이걸로 할까 저걸로 할까 고민하면서 또 어느 법무사에게 맡겨야 하는지 고르는 데에도 일주일 걸린다. 인터넷에 아무 업체에나 하면 되는가, 집 근처에 찾아가 봐야 하는가, 재테크 카페에서 알려주는 곳에서 그냥 하면 되는 것인가, 여러 가지 고민 끝에 결정하고 설립을 맡겼다.
사무실 주소를 둘 소호사무실 찾는 것도 일주일이 걸린다. 집주소로 해도 된다는데 집주소가 사업자등록증에 써있는 것은 사람들이 좀 꺼려서 요즘에는 주소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비상주 사무실이 많이 있다. 그냥 싼 곳을 하면 되는 것인지 집 근처로 하는 게 편한지 고민하다가 집 근처로 하기로 했다. 혹시라도 사업장에 찾아가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 교통비가 저렴한 소호사무실 비용보다 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다.
그다음은 세무사도 찾아야 한다. 아직 수익도 안났는데 세무사에게 기장 등록을 맡기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또 일주일 걸린다. 해보기로 해놓고선 주저주저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기장을 맡기면 숨만 쉬어도 고정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더 사업을 열심히 하게 되는 채찍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기장을 맡겼다.
그다음은 통장 개설이다. 요즘 신규 법인은 대포통장 사용 등으로 인한 위험 때문에 일일 이체 한도가 30만원인 계좌로 발급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은행 담당자를 잘 만나면 된다는데 은행 가서 아쉬운 소리 하기 싫어서 또 주저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별거 아니었다. 집 근처 소호사무실로 사업자등록을 했더니 집 근처 지역 농협에서 일일 이체 한도 제한 없이 바로 통장을 개설해줬다. 역시 그냥 하면 된다.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
'1인 법인 일상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인 법인 국민연금 적용제외 사업장 신청하기 (0) | 2022.10.19 |
---|---|
법인으로 경매 첫 경매 입찰 (0) | 2022.08.05 |
퇴사자 라이프 7월 기록 (0) | 2022.08.03 |
퇴사자 한달이야기 2 (0) | 2022.08.03 |
퇴사자 한달 이야기 (0) | 2022.08.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