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법인 일상기록

법인으로 경매 첫 경매 입찰

진짜 김대표 2022. 8. 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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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으로 첫 입찰

오늘 통영지원에 다녀왔다.

법인으로 공시 가격 1억 이하 처음으로 입찰한 날이다.

지난주까지는 '통영까지 가야하나', '가봤자 안될 것 같은데'라는 나의 부정적인 생각이 뇌를 지배했다. 하지만 난 이걸 하려고 퇴사를 했는데 안 할 순 없다. 역시 퇴사가 하나의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긴 된다.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백수 할 순 없다. 

 

지난주에 처음으로 법원 방문 및 견학, 그리고 모의 입찰을 해봤고, 오늘은 정말로 기일입찰표를 적어서 입찰함에 넣는 것 까지 했다. 11시 20분까지 입찰 마감이고 바로 개찰하는 것이었다. 11시 20분이 다가올수록 너무너무 떨렸다. 덜컥 낙찰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앞섰다. 낙찰되고 싶어서 간 거면서 참 사람 마음이 이상하다. 

 

결과는 당연히 패찰. 나보다 천이백만원이나 높게 쓴 사람이 낙찰되었다. 세입자가 전액 받아가는 대단지 국민 평형 아파트라서 인기 있을 줄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입찰한 물건 개찰 직전 입찰 봉투가 한가득인걸 보니 역시 안 되겠구나 싶었다. 

 

패찰이지만 기분이 좋았다. 뭔가 할수 있을 것 같고 해내고 있는 것 같고 조만간 될 것 같은 용기와 희망이 마구마구 생긴다. 통영까지 왔다 갔다 기름값, 톨비도 들고 오늘 하루 운동도 못했지만 어제의 나보다는 20%는 성장한 것 같다. 하루에 1%만 성장해도 백일이면 100% 성장한다. 1년 뒤에 다시 이 글을 보면 '에이 입찰 한번 해본 거는 0.2% 성장이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늘은 그냥 뿌듯한 걸로 기분 좋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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