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패찰 후기
입찰 물건 내역
공시 가격 1억 이하 지방 아파트로 취득세 1.1%이다.
법인으로 입찰했다.
법인은 주택자금 대출이 안나오기 때문에 대출 없이 잔금을 치를 예정이었다.
감정가는 1억2백만원이고 1회 유찰되어 최저가는 7천1백40만 원이었다.
출구 전략은 단기 매도이다.
선순위 임차인이 있었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전세금을 받아간 상태이다.
주택도시 보증 공사에서 경매 신청한 물건이고 신청 채권자는 매수인에 대해 배당받지 못하는 잔액에 대한 임대차보증금 반환청구권을 포기하고 임차권등기를 말소한다는 확약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권리관계도 깔끔하고 명도도 아주 쉬운 물건이었다.
최근 부동산 분위기가 좋지 않고 경매에서도 단독 낙찰 되는 경우들이 많으므로 최저가보다 많이 높게 입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최저가 정도에 낙찰되면 보수적으로 순수익 1천만 원 정도 된다고 생각하고 최저가보다 약간 높은 가격에 입찰했다.
입찰 결과
앞에서 서류 정리하는 것을 보니 나까지 포함해서 두명 정도 입찰한 것으로 보였다. 사건 번호 순서대로 개찰했는데 뒤에서 두 번째였다. 너무 떨렸다. 낙찰돼도 첫 낙찰이므로 이후의 진행과정이 걱정이고 패찰 해도 아쉬울 것 같았다. 결과는 패찰이었다. 낙찰자와의 금액 차이는 60만 원이었다. 너무 아쉽다. 초보들은 권리분석에 실수가 있었거나 물건에 하자가 있는데 발견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본인에 대한 의심으로 단독 낙찰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오늘 낙찰자는 개인이던데 2순위와 60만 원 밖에 차이가 안 나니까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것이다. 부럽다.
결론
경매 법정이 7월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는 것을 느꼈다. 같은 법원에 비슷한 종류의 매각 물건들이 있었다. 7월 말~8월 초에만 해도 나 같은 초보들이 가득했고 법인으로 공시 가격 1억 이하 아파트에 입찰하러 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법정에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였고 아파트에는 10명도 넘게 입찰하는 경우가 아주 많았다. 오늘은 대부분의 물건이 경쟁자가 적고 금액도 최저가 근처에서 낙찰되는 물건이 많았다. 권리분석 깨끗하고 동 호수가 나쁘지 않은 괜찮은 아파트도 단독 낙찰이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하락기에서 이젠 냉각기가 된 것인지 아니면 기회가 오고 있는 것인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확실히 낙찰가율은 떨어진 것 같다. 옥석을 가려서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으로 낙찰받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경매대마왕님이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주식이 좋을 때 주식을 사고 부동산이 좋을 때 부동산을 사고 주식이 안 좋을 때 주식을 팔고 부동산이 안 좋을 때 부동산을 판다고 말이다. 그리고 예금 금리가 높다니까 또 이제는 모두가 예금을 하러 간다고 했다. 그래서 대중은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 말이다. 주식이 좋을 때 주식을 팔고 부동산이 좋을 때 부동산을 팔고 주식이 안 좋을 때 주식을 사고 부동산이 안 좋을 때 부동산을 사야 한다. 대중과 반대로 움직이도록 생각을 바꾸자.